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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말 후기 리뷰

by 아리미미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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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으로 서울에 아파트 하나만 남고 모두 폐허가 됩니다. 건물을 둘러싼 사람들의 갈등과 대립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며, 재난물이라기보다 재난 이후 아포칼립스 상황을 그렸습니다. 출연진들의 연기도 좋고 생각할 거리도 많아 몰입해서 본 영화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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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대지진으로 인류가 구축한 모든 인프라가 파괴되고 서울에 있는 황궁아파트 103동만 남게 됩니다. 거주자 외에 주변 생존자들이 추위를 피해 황궁 아파트로 모여들게 되고 점차 식수와 음식이 줄어들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다툼이 생기던 중 아파트에 불이 나게 되고 이를 영탁(이병헌)이 용감하게 진화하고 지켜보던 민성(박서준)도 이를 돕습니다.

 

화재는 진화됐지만 이를 계기로 부녀회장인 금애(김선영)가 입주민 회의를 열고 영탁을 아파트 대표로 뽑아 외부인들을 강제로 몰아내게 됩니다. 이후 영탁과 금애를 중심으로 거주민들은 단합을 하고 규율을 세웁니다. 남자들은 방범대를 구성하여 외부인의 침입을 막고 외부를 돌며 생존물자를 찾습니다. 조달되는 물품은 기여도에 따라 차등분배 합니다.

 

민성의 아내인 명화(박보영)는 강압적인 영탁과 식량을 구하는 과정에서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민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파트 외부에 나갔던 혜원(박지후)이 황궁 아파트로 돌아옵니다. 혜원은 영탁의 옆집에 살았는데 영탁을 처음 본다고 말하죠.

 

 

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말(스포일러 주의)

명화와 혜원은 영탁의 집을 수색해서 진짜 영탁의 시체를 찾아냅니다. 영탁은 택시기사이며 진짜 이름은 모세범이었습니다. 세범은 영탁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하고 따지러 와서 우발적으로 영탁을 살해했고 이후 대지진이 일어나 영탁으로 행세했던 것입니다.

 

명화와 혜원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밝히고 영탁은 혜원을 살해하고 주민들과 대치합니다. 긴장이 고조된 이때 외부인들이 집단으로 황궁 아파트를 칩입해 거주민들과 혈투를 벌입니다. 수적 열세로 인해 대부분의 주민은 살해당하고 영탁도 외부인들을 막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민성과 명화는 간신히 도망치지만 심한 부상을 입은 민성은 결국 죽고 명화는 바깥의 다른 사람들의 집단에 발견되어 도움을 받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주요등장인물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탁(이병헌)

영화 초반 말이 없고 소심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아파트 대표로 선출되면서 점차 리더십 있고 과감한 인물로 변합니다.

 

싼값에 나온 902호를 영끌해서 샀지만 사기를 당하고 분김에 주인인 영탁을 죽이고 주인행세를 하게 됩니다. 그 때문인지 아파트에 대한 집착이 심하고 외부인을 배척하고 바퀴벌레 취급합니다.

 

이기적이고 목적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침입한 외부인들에게 중상을 입고 쉬겠다며 902호로 들어가 가족사진을 보며 죽게 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민성(박서준)

명화의 남편이며 공무원입니다. 이상과 현실사이에 갈등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선량했던 본래 심성이 시간이 지나 상황이 가혹해지면서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갑니다.

 

이로 인해 명화와 갈등을 겪게 되지만 자신의 안위와 명화를 지키기 위해 현실에 적응하려 노력합니다. 방범대 대장 역할을 하며 여러 활약을 하게 되고 양심의 가책을 애써 외면합니다.

 

침입자들을 피해 도망가던 중 칼에 맞게 되고, 외부 교회에서 명화와 잠이 들지만 과다출혈로 사망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명화(박보영)

민성의 아내이며 간호사. 평등함과 인류애를 지향하는 이타적인 인물입니다. 외부인을 돕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지만 민성과 다른 주민들에 의해 묵살됩니다.

 

변해가는 민성을 걱정하고 만류하며 외부인들을 몰래 돕기도 합니다. 독재자처럼 행동하는 영탁에게 반감을 품고 후반부에는 그의 정체를 밝혀냅니다.

 

상황이 어려워져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최후까지 생존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금애(김선영)

아파트 부녀회장. 영탁을 대표로 추대하고 물자배급을 맡아 특권을 행사합니다. 역할과 쓸모에 따라 사람들을 나누고 집단 이기주의를 옹호합니다. 아파트 소장을 외부인이라며 배척하던 초반에 이러한 성향이 드러납니다.

 

방범대 활동을 하던 아들 지혁이 외부인들의 습격을 받고 숨져서 돌아오자 이성을 잃고 영탁에게 달려듭니다.

 

황궁아파트에 침입자들이 쳐들어오자 결국 아파트를 떠나 도망치게 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도균(김도윤)

809호 주민.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방범대 활동을 거부하고 적은 배급을 받지만 외부인을 자신의 집에 숨겨줍니다. 이를 본 명화가 자신의 식량과 물품을 몰래 809호 앞에 가져다줍니다.

 

외부인을 숨겨주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자 영탁은 폭력적으로 외부인을 색출에 쫓아내고 외부인을 숨겨준 주민들을 꿇어 앉힌 후 '잘못했습니다.' 200번 외치게 합니다.

 

도균은 아파트 난간에 올라가 주민들에게 '늬들이 인간이냐' 일갈하고 투신자살하게 됩니다. 명화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주민들과 대비되는 인물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혜원(박지후)

903호 주민. 밖에서 생존하다 극적으로 귀환합니다. 명화가 바깥은 어떠냐고 묻자 '지옥'이라고 대답합니다.

 

배급문제로 아줌마들과 말싸움을 벌이다 '대표는 902호 아저씨가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의아해하는 명화와 함께 902호를 수색하고 영탁이 모세범이라는 것을 밝혀냅니다.

 

영탁이 외부인이라는 사실을 주민들 앞에서 밝히지만 분노한 영탁에 의해 오물을 버리는 낭떠러지로 던져버립니다. 아마도 사망한 듯..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살아남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영탁, 현실을 위해 점점 바뀌는 민성, 카르텔을 형성하여 자신의 안위를 도모하는 금애, 자신의 이타적 가치관을 관철하는 명화와 도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의 문제를 누가 감히 섣불리 판단할 수 있을까요. 최후 생존자인 명화가 황궁아파트 사람들은 어땠냐는 질문에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고 답하는 부분은 이런 점을 대변합니다. 나였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 생각하며 영화를 감상했으나.. 쉽게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사회는 생존이 위협받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잘 짜인 사회의 인프라와 전기, 수도, 가스 같은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사라진다면?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르겠네요. 내 가정과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겠지만, 그 방법이 어떤 식 일지..

 

좋은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사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위기의 순간, 최악의 순간에 그 사람의 밑바닥이 드러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생존위기에 내몰린 인간들이 어떤 행태를 보이는지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너무 사실적이라 좀 불편한 느낌? 도 들었습니다.

 

앞날의 생존이 불투명한 마당에 명화나 도균처럼 마냥 베풀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영탁과 금애처럼 다른 집단을 적대시하고 나만 살자 방식도 옳은 것 같지 않네요.

 

아무튼 모든 출연자들의 연기가 탄탄하고 구멍이 없습니다. 가슴 가득 고구마를 먹이는 캐릭터도 없고, 개연성도 자연스럽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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