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힘듭니다. 왜죠?
선사시대 인류는 생존을 위해 눈앞의 음식은 한계까지 먹어치우도록 진화했습니다. 수백만 년 동안 말이죠.
인간이 굶주림에서 벗어난 시간은 몇천 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류역사의 1%도 안 돼요. 단것, 기름진 것을 탐하는 본능이 사라지기에는 짧은 시간입니다.
현대에는 맛있는 음식이 넘쳐납니다. 선사시대처럼 살다가는 돼지로 퇴화합니다. 생존에 유리했던 본능이 오히려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단합니다. 본능 조절이 가능한 자유의지인간으로 거듭난 것이니까요.
하지만 다이어트 한다고 맨날 풀만 먹을 수는 없습니다. 자몽, 오이, 토마토, 비트, 양배추, 샐러리..네 칼로리 낮고 포만감은 줍니다. 하지만 맛이 없어요. 우울증 옵니다. 안 행복해요.
치팅데이는 필요합니다. 그래야 지치지 않고 꾸준히 갈 수 있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열심히 운동하는 분들에게 아래 음식을 소개합니다. 맛있는데 의외로 칼로리는 낮아요.
1. 구운 치킨
구운 치킨은 조리할 때 기름이 빠지고 튀김옷도 없어서 후라이드치킨의 절반정도의 칼로리입니다.
100g에 190kcal 한 마리는 약 960kcal입니다. 꽤 착하죠?
치맥이 땡기실 수 있겠네요. 땀 빼고 샤워 후 마시는 맥주가 또 괜찮긴 합니다만 치맥은 좀 조심해야 합니다.
맥주 500ml는 250kcal인데 맥주만 마시면 살찌지 않아요. 알코올의 칼로리는 소화흡수는 패스하고 빠르게 열에너지로 바뀌거나 분해되기 때문입니다.
맥주를 마시면 우리 몸이 알코올을 독성물질로 인식하고 우선적으로 분해합니다. 같이 먹은 안주의 소화과정은 미뤄지면서 칼로리가 고스란히 몸에 쌓이게 됩니다. 알코올은 단백질 합성 또한 방해합니다. 근성장에 안 좋죠. 근육이 안 생기니 지방이 더 생깁니다. 이것이 술살이 되는 것이죠.
2. 매운 닭발
생물기준 100g당 152kcal입니다. 양념을 하면 215kcal 정도 되고요. 하지만 매운 걸 먹었을 때 에너지 대사가 활발해져서 어느 정도 칼로리를 태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별 영양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닭발은 콜라겐이 많아 피부미용에 좋고 리놀레산 성분이 혈액순환을 도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합니다. 콘드로이친 성분은 관절건강에 좋고 불포화지방산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술안주네요.. 자중하겠습니다.
3. 새우
100g당 106kcal입니다. 삶으면 칼로리가 약간 줄어들고, 볶거나 소금구이를 하면 154kcal 정도로 늘어납니다. 새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과 타우린 함량이 높아 뼈와 혈관건강에 좋습니다. 게다가 지방이 거의 없어 추천드립니다. 다만 새우초밥은 300kcal가 넘으므로 패스하시길 권합니다.
4. 훈제연어
날로 먹는 생선은 대부분 다이어트에 좋습니다만 훈제연어는 칼로리뿐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슈퍼푸드라 칭할 정도로 좋습니다. 100g 당 169kcal이며 그중 23g(일일 섭취량의 약 30%)은 단백질입니다.
연어는 기름기가 많지만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이라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줍니다. 거기다 탄수화물은 0%이며 오메가3, 비타민A와 칼륨, 마그네슘등 영양소와 미네랄이 많아 세포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에 탁월합니다.
5. 돼지안심
돼지고기의 안심(136kcal), 후지(143kcal), 등심(143kcal) 같은 살코기 부분은 지방이 적고 칼로리가 낮습니다. 같은 양의 소고기보다 100kcal 이상 적고 비타민B1이 많아 피로해소에도 좋아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지만 아쉽게도 소고기보다 맛은 없습니다. 요리실력을 발휘하시길.
6. 오리고기
생물 기준으로 100g 당 134kcal이며 조리방법에 따라 50~150kcal 정도 늘어납니다. 가금류라 지방함량이 상대적으로 낮고 그나마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성인병예방을 돕습니다.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고 피로를 풀어주므로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손꼽혔지요. 육류 중에는 드물게 비타민A가 많고 알칼리성 식품이라 면역력을 올려주고 항산화작용을 합니다.
지금까지 살 뺄 때 그나마 맛있게 먹을만한 음식을 추천해 보았는데요. 그렇다고 맘 놓고 먹으면 말짱 헛일입니다. 적당히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살 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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