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증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갑상선 기능 이상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왜 생기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갑상선 이해하기
갑상선은 목에 위치한 후두 바로 아래에 있는 20g 정도의 작은 내분비기관입니다. 내분비기관은 호르몬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요. 호르몬은 혈액을 통해 온몸을 돌며 세포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열과 에너지, 신진대사를 조절해주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2.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
① 대부분의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 부르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자기 몸을 공격하는 것인데요. 외부의 병균과 싸우지 않고 우리 몸의 정상세포인 갑상선을 공격해 호르몬분비를 방해하는 것이죠.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전체 인구 중 약 2%가 발병하며, 그중 95%가 여성입니다.
② 다른 갑상선 기능이상 치료 때문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기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방사선치료나 갑상선제거수술을 받은 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기도 합니다.
③ 뇌하수체는 갑상선에게 호르몬분비 명령을 내리는 내분비기관입니다. 뇌하수체에 종양 같은 문제가 생기면 갑상선자체는 이상이 없어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기도 합니다.
④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심한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서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가 생기기도 합니다. 혹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문 불균형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있죠.
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데 중요한 재료인데, 요오드 섭취가 부족한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요오드는 해조류와 천일염에 많이 들어있는데요. 다른 나라에 비해 김, 다시마, 미역 같은 해조류 섭취가 월등히 많은 우리나라에서 요오드 부족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3.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은?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열과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고 신체의 대사속도가 느려져서 몸의 기능이 전체적으로 낮아집니다. 때문에 육체적·정신적으로 다양한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데요. 아래의 증상이 있다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보세요.
▶식욕은 없는데 체중이 증가하고 잘 빠지지 않는다.
▶목안이 답답하거나 무언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 있다.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차다.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이 느리고 사지가 저리다.
▶탈모 증상이 생기고 머리카락과 손톱이 건조하고 윤기가 없다.
▶성욕이 없고 생리의 양이 많아지거나 불규칙해진다.
▶건망증이 생기는 등 지적지능이 떨어져 치매 비슷한 증상이 나타남.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무력감, 우울증 증세가 생긴다.
▶피부가 건조하고 트러블이 생긴다.
▶팔다리가 저리거나 근육이 뻣뻣하고 통증이 생긴다.
▶잠을 많이 자도 늘 피곤하다.
예전과 다르게 이러한 증상이 생긴다면 가까운 병원(내과, 내분비내과,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꼭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위 증상들은 천천히 진행되지만 방치할 경우 신체 부위별로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4.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질환이므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됩니다. 병원에 방문해서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수치를 검사하고 약을 처방받습니다. 약은 레보티록신(상품명은 신지로이드)이라고 하는 갑상선호르몬제인데 체내 호르몬과 같은 성분으로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평상시에 비타민 같은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편한데요. 주의점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량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료나 약 모두 저렴한 편이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꼭 치료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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